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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독서편지-1,564<시간은 얼마나 남았는가? (How long have I got left?) > 조회수:158 
작성일: 2017-11-27 11:4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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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독서편지-1,564
시간은 얼마나 남았는가? (How long have I got left?) 
 
  얼마 전 뒷 머리가 심하게 아팠습니다. 이런 증상으로 아픈 것은 또 처음이라 심각한 병이면 어쩌나 싶은 마음에 무섭기도 하고 내 남은 날들에 대해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만약 정말 삶의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 어떻게 살까? 마음이 착찹해 지기도 갑자기 급해지기도 했습니다. 
 
  우리는 늘 죽음이나 그와 같은 극단적이거나 결정적인 상황에서야만 삶을 되돌아보게 되고, 후회를 줄일, 좀 더 현명한 날을 살아내려는 다짐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외과의사 폴칼라니티는 전문의를 앞둔 신경외과 레지던트 마지막 해. 하루 열네 시간씩의 힘든 수련 생활 끝에 이제 원하는 삶을 살게 되는 시점에서 폐암 4기 판정을 받게 됩니다. 그로 인해 여지껏 꿈꾸던 미래는 한 순간에 변경됩니다. 
 
  ‘숨결이 바람이 될 때’는 그가 뇌 손상 환자들을 치료하던 의사에서 죽음과 싸우는 환자의 입장이 되어 죽음과 직면하여‘죽어가는 일’에 대하여 기록한 책입니다. 이 책은 그가 죽음을 선고 받았지만, 정확히 언제 죽을지는 모르는 채 살아가는 상황에서의 불치병 환자로서 갖게 되는 딜레마를 절실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직면하지만 입 밖에 내는 것을 금기시하는 죽음의 문제를 그것도 자신의 죽음으로의 그 여정을 초연하게 걸어가는 듯 풀어가는 한 의사의 이야기는 슬프도록 아름답습니다. 그래서 매 순간 병마와 싸우면서도 의미있는 삶이 무엇인지를 고민하는 모습은 일상의 쳇바퀴 속에서 무감각하게 또는 기계처럼 하루를 스쳐가는 우리들의 모습을 잠시 멈추게 합니다. 
 
  여느 때처럼 나는 통증을 느끼며 깨어났고, 아침을 먹은 다음엔 할 일이 아무것도 없었다. ‘나는 계속 나아갈 수 없어.’라고 생각하는 순간, 그에 대한 응답이 떠올랐다. 그건 내가 오래전 학부 시절 배웠던 사뮈엘 베케트의 구절이기도 했다. 
  “그래도 계속 나아갈 거야.” 나는 침대에서 나와 한 걸음 앞으로 내딛고는 그 구절을 몇 번이고 반복했다. “나는 계속 나아갈 수 없어, 그래도 계속 나아갈 거야. 
  I can’t go on. I’ll go on.” 
 
  내게 남은 삶의 하루, 혹은 3일, 일주일이라면 어떻게 보낼까요? 
 
  ‘폴은 마지막 토요일을 가족과 함께 아늑한 거실에서 보냈다. 그는 안락의자에 기댄 채 케이티를 데리고 놀았고 ~~~케이티에게 노래를 불러주며 살살 흔들어댔다.’ 
 
  산소호흡기 등 여러 생명 연장 장치에 의지한 채 하루 30분 가족 면회시간에 얼굴만 안타깝게 쳐다보는 우리 대부분의 마지막 모습에서 어떻게 인생을 마무리해야 하는 지를 생각하게 합니다. 의사 폴, 그의 숨결은 바람이 되어 딸 케이티의 성장을 미소 지으며 지켜볼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여전히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삶의 의미가 무엇인 지 볼에 스치는 바람으로 물어볼 것 같습니다. 
 
  시간은 얼마나 남았는가? 
  
- 숨결이 바람이 될 때, 폴칼라니티, 흐름출판, 2016
 
2017년 11월 24일(금)
 
이젠, 읽을 때!
(사)전국독서새물결모임 독서교육연구소 연구원 양미현
경남 김해활천초 교사, sabin601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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